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합니다."(구본무 LG 회장)

그룹 창립 70년을 맞아 구본무 LG 회장이 최고경영진들에게 주력 사업의 고강도 쇄신과 미래를 대비한 사업구조 혁신을 당부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최고경영진 40여명과 함께 가진 만찬자리에서 그는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며 신년사에서 밝혔던 내용은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구 회장은 "혼란스럽게 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할 것”과 “창업 정신을 고취하고 더욱 살려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 한층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야 한다"고 당부했다.

LG의 70년사를 돌아보면서 독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후배들에게 영광스러운 LG를 물려주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선배이자 영속하는 LG의 토대를 만든 경영자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18~19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조금 전 마친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G는 고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한 게 효시다.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는 창업당시 매출액 3억원 규모에서 작년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종업원 수도 20명에서 지난해 22만2000여 명(국내 13만7000명, 해외 8만5000명)으로 확대됐다. 2003년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