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184> 2차 건강검진 무시하면 의료비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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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지 마이클이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5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폐렴으로 입원해 각종 치료를 받으며 투병하다 끝내 사망했다.
폐렴으로 명(命)을 달리했다는 뉴스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예전에는 폐렴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도 폐렴으로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2005년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0위였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2015년에는 순위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고 폐렴으로 죽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폐렴은 면역력이 낮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협이 되는 질병이다.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이 전부가 아니다. 폐렴과 같은 경증질환도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2014년 국가검진에서 2차 검진을 통보 받은 사람이 약 116만명(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이라고 한다. 1차 검진 후 고혈압, 당뇨가 의심되거나 인지장애, 치매 등의 상담·추적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보통 2차 검진을 받는다. 그런데 이 중 실제로 재검진을 받은 사람은 38%로 44만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2차 검진을 통보 받은 사람 가운데 10명 중 6명은 ‘건강 이상’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넘겼다는 소리다.
하지만 2차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병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병쯤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결국 합병증이나 중증질환으로 진행돼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인생 100세 시대에 더 이상 ‘작은 병’이란 없다. 이젠 중증질환, 경증질환을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가볍게 넘기기 쉬운 경증질환도 건강에는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병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내 건강에 언제든 적신호를 켤 수 있는 질병이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건강보험이나 저축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늘어나는 의료비 지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작은 병을 큰 병으로 키우면 의료비 부담도 그만큼 늘어난다.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노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금부터 꼼꼼히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윤필경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폐렴으로 명(命)을 달리했다는 뉴스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예전에는 폐렴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도 폐렴으로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2005년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0위였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2015년에는 순위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고 폐렴으로 죽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폐렴은 면역력이 낮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협이 되는 질병이다.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이 전부가 아니다. 폐렴과 같은 경증질환도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2014년 국가검진에서 2차 검진을 통보 받은 사람이 약 116만명(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이라고 한다. 1차 검진 후 고혈압, 당뇨가 의심되거나 인지장애, 치매 등의 상담·추적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보통 2차 검진을 받는다. 그런데 이 중 실제로 재검진을 받은 사람은 38%로 44만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2차 검진을 통보 받은 사람 가운데 10명 중 6명은 ‘건강 이상’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넘겼다는 소리다.
하지만 2차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병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병쯤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결국 합병증이나 중증질환으로 진행돼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인생 100세 시대에 더 이상 ‘작은 병’이란 없다. 이젠 중증질환, 경증질환을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가볍게 넘기기 쉬운 경증질환도 건강에는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병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내 건강에 언제든 적신호를 켤 수 있는 질병이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건강보험이나 저축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늘어나는 의료비 지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작은 병을 큰 병으로 키우면 의료비 부담도 그만큼 늘어난다.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노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금부터 꼼꼼히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윤필경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