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시즌 첫 승 문턱에서 발목이 잡혔다. 138야드에 불과한 짧은 파3에서 워터 해저드에 두 번이나 공을 빠트리는 바람에 한꺼번에 4타를 잃고 우승 기회를 날렸다.

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벌어진 참사다. 전 홀까지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던 안병훈은 아일랜드홀인 12번홀에서 터져나온 이 티샷 실수로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며 10언더파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골프 노마드’ 왕정훈(22)은 17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 덜미가 잡혔다. 그린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맞고 튄 탓에 그린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여기서 보기를 범한 왕정훈은 12언더파 단독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컵은 17언더파를 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