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에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포인트(0.09%) 내린 2067.52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후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2067.62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2060선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지출 계획이 어떤지를 판단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07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을 합해 총 89억원어치의 물량이 순매도 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기계 제조업 화학업종이 오르고 있다. 은행 철강금속 운수창고 증권 섬유의복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이 상승 중이다. 네이버 현대차 삼성물산 포스코 신한지주 등은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증권사 분석에 1.93%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D램 업황 호조 및 낸드 경쟁력 강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코스닥지수도 혼조세다. 코스닥지수는 1.24포인트(0.20%) 오른 623.36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홀로 2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에스티팜이 지난해 실적 개선 소식에 3%대 상승 중이다. 아리온은 자금조달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12% 떨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16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