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채용·취업박람회 잇따라
3월말 고졸인재 채용 스타트…무협, 일본 취업 프로그램 관심
하반기 대기업 공채시즌 돌입…대학 등서 우수인재 유치 나서
10월 외국인투자기업 박람회…11·12월엔 공공기관 채용 주목
하지만 정부가 실업난 해소를 위해 상반기 공공부문에서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해 관련 설명회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 해 월별로 열릴 예정인 각종 채용박람회를 정리했다.
3월 말 ‘고졸 인재 잡콘서트’
본격적인 채용설명회는 3월부터 시작된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주요 기업은 대학을 찾아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우수인재를 유치한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사태’로 기업들의 투자와 채용이 위축돼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하긴 힘들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도 3월 말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는 고졸 취업 준비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활황인 일본 취업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무역협회의 일본 취업 성공전략 설명회에 참석할 필요가 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부터 일본 기업 취업 프로그램인 ‘커리어인재팬’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4월1일이 입사일인 일본 기업들은 매년 3월부터 6월까지 입사지원서를 받고 있다.
6월 말 군 전역 예정자를 위한 ‘전역간부 취업박람회’는 4월 말에 열린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간부 취업박람회를 확대하고 단기복무 장교를 위한 창업교육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기구 진출 채용설명회도 6월 말 열릴 예정이다.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석해 채용 정보를 주고 사전 신청자에 한해 인터뷰도 한다.
8월 말 ‘은행권 잡콘서트’
하반기엔 더 많은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본격적인 대기업 공채와 맞물려 8월 말부터 각종 채용행사가 쏟아진다. 현대자동차는 원서접수를 앞두고 잡페어를 매년 열고 있다. 6개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경 은행권 잡콘서트’도 8월 말 예정돼 있다. 9월부터는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에서도 채용박람회가 잇따른다. 하반기 공채에 나서는 주요 그룹의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입사 정보를 제공한다. SK는 그룹 채용설명회인 ‘SK탤런트 페스티벌’을, 현대글로비스와 GS샵 등은 회사 초청 설명회를 연다.
10월 중순엔 KOTRA에서 주관하는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11월 초엔 서울에 지점을 둔 글로벌 기업의 채용박람회도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 주관의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는 11월 중·하순께 개최된다. 이 자리에선 내년도 공공기관들의 채용계획과 공기업의 채용정보를 접할 수 있다.
12월엔 인사혁신처 주관의 공직박람회가 열린다. 중앙행정기관, 헌법기관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도 대거 참여한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는 좋은 기회다.
취업 전문가들은 “채용설명회에 갈 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지참하고 모의면접 기회가 오면 적극적인 질문을 통해 관심을 보여 취업박람회를 취업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