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8 출시 한 달 늦춘다"

"노트7 발화 원인은 배터리 결함"

<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스마트폰 안전성 강화”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밝힌 뒤 안전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삼성전자가 잇단 발화 사건으로 단종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은 배터리 불량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제품 발표 시기를 한 달가량 늦추기로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7 완제품 20만여대, 배터리 3만여개로 충·방전 시험을 거듭한 결과 A사와 B사가 제조한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결함을 발견했다”며 “외부 검증기관 세 곳도 삼성전자와 일치하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이 언급한 배터리회사 A사와 B사는 삼성SDI와 중국 ATL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안전성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갤럭시S8은 공개 시기를 한 달가량 늦춰 오는 3월께 발표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