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외국인전용 임대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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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비싸" 찾는이 없어 내국인용 전환도 곳곳서 반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외국인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건립한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전용 임대주택이 대규모 공실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총 1406가구) 아파트 내 외국인전용 임대주택 1개 동(전용면적 105㎡ 119가구)이 모두 빈집으로 남아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이 너무 크고 임대료도 비싸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대료는 보증금 4000만~1억2000만원, 월세 106만7000~140만원이다. 근처 일반 아파트단지 임대료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바로 옆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전용 115㎡는 보증금 3000만~1억원, 월세 100만~140만원에 공급되고 있다.
오는 2월 입주를 시작하는 송도 호반베르디움1차(1834가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외국인전용 임대아파트 106동(전용 113㎡, 154가구)이 지난해 말 공급됐지만 임대 신청은 거의 없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공실로 남은 외국인전용 임대주택을 내국인을 대상으로 재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0년 송도 웰카운티 3단지의 외국인전용 120가구 중 51가구가 공실로 남자 내국인에게 전세나 월세 방식으로 재공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단지 내 주민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입주민들은 “외국인과 어울려 살 수 있는 단지로 알고 분양받았는데, 내국인 임대 아파트로 전환한다고 해 당황스럽다”며 “시행사에서 배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총 1406가구) 아파트 내 외국인전용 임대주택 1개 동(전용면적 105㎡ 119가구)이 모두 빈집으로 남아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이 너무 크고 임대료도 비싸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대료는 보증금 4000만~1억2000만원, 월세 106만7000~140만원이다. 근처 일반 아파트단지 임대료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바로 옆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전용 115㎡는 보증금 3000만~1억원, 월세 100만~140만원에 공급되고 있다.
오는 2월 입주를 시작하는 송도 호반베르디움1차(1834가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외국인전용 임대아파트 106동(전용 113㎡, 154가구)이 지난해 말 공급됐지만 임대 신청은 거의 없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공실로 남은 외국인전용 임대주택을 내국인을 대상으로 재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0년 송도 웰카운티 3단지의 외국인전용 120가구 중 51가구가 공실로 남자 내국인에게 전세나 월세 방식으로 재공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단지 내 주민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입주민들은 “외국인과 어울려 살 수 있는 단지로 알고 분양받았는데, 내국인 임대 아파트로 전환한다고 해 당황스럽다”며 “시행사에서 배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