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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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러시아 악단의 대선배 표트르 차이코프스키를 존경했고 그의 길을 따라간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센티멘털리즘이 호사스럽게 펼쳐진다. 1악장은 유장하고, 2악장은 활기차며, 3악장은 황홀할 정도로 감미롭고, 4악장은 휘황찬란한 행진곡을 연상시킨다.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긴 곡이지만 결코 비관적으로 끝맺지 않는다. 게다가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드라마틱해 쉽게 푹 빠져서 듣게 된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