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쿄 하네다공항 주변 등에 자율주행 도로시험특구를 지정한다. 2025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가전략특구제도를 활용해 일반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의 도로 사용 허가 등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공지능(AI)에 의한 원격 조작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선 올해 안에 도쿄 오타구 하네다공항 주변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음달 열리는 국가전략특구 지역회의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도로시험 허용을 정부 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최초 시험지역은 오타구 내 게이힌 급행전철의 덴구바시역 부근을 통과하는 1~2㎞의 일반도로지만 하네다공항 제1·2 국제선터미널 사이를 포함해 차츰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대기업 등 민간기업도 일본 내각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검토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게 된다. 닛산자동차와 일본 게임업체 디엔에이(DeNA) 등은 이미 특구 시험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도쿄 하네다 외에 아키타현 센보쿠시와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아이치현에서도 도로시험을 허용해줄 방침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