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200원을 유지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4분기 하나금융은 추정치 (444억원)를 크게 웃도는 1021억원의 보통주순이익을 시현했다"며 "비화폐성 환산손실(1417억원), 특별퇴직 비용(2310억원), 홍콩지점 매각이익(496억원), 현대시멘트 매도가능전환이익(718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자본비율의 개선폭이 크지 않지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1.73%로 9월말 대비 21bp 개선되는데 그쳤다.

그는 "이는 지난해 말 제시했던 내년말까지의 목표를 이미 달성한 수준"이라며 "금리급등 영향과 연말배당 영향이 각각 -24bp, -12bp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용절감 노력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판관비는 201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통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하나카드, 하나은행의 실적도 완연한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나금융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