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카스’(사진) 병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 1994년 출시 이후 첫 번째 디자인 변경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후레쉬의 330mL, 500mL 병 디자인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새 디자인으로 교체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새 디자인은 병 윗부분에 ‘CASS’ 로고를 양각으로 새겼다. 일자였던 병 몸통 부분은 안으로 살짝 굴곡이 들어간 V자 형태를 넣어 입체적으로 바꿨다. 500mL 병은 기존 병에 비해 30g 정도 가벼워졌다. 기존 맥주병은 일직선 형태의 평면이지만 새 맥주병은 굴곡이 있고 가벼워 운반이나 보관이 더 편리하다는 게 오비맥주 측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표지 라벨을 바꾸거나 한정판 프리미엄 맥주 ‘카스 비츠’의 병 모양을 다르게 제작한 적은 있지만 카스 후레쉬의 병 디자인을 전면 교체한 적은 없었다. 새 디자인의 제품은 이달 말 생산을 시작한다.

오비맥주가 병 디자인을 바꾼 건 수입맥주의 공세와도 연관이 있다. 수입맥주는 회사마다 개성있는 디자인을 선보였고, 구매의 핵심적인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일명 ‘부엉이 맥주’라고 불리는 히타치노 네스트는 병을 수집하기 위해 맥주를 산다는 말까지 생겼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