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 세계 싱크탱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미국 기관을 제외하고 3년 연속 상위 10위에 들었다.

KDI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국제관계 프로그램 산하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선정한 ‘2016 글로벌 싱크탱크 순위’(미국 제외)에서 6위에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 KDI는 이 순위에서 2014년(9위), 2015년(8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글로벌 싱크탱크 ‘상위 10위’에 들었다. 미국 기관을 포함한 순위에서는 44위로 전년보다 4계단 올랐다.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가의 주요 싱크탱크 중에선 KDI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세부 평가항목으로 보면 KDI는 국제개발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전 세계 학자, 정책 담당자, 언론인과 전문가 패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매년 세계 싱크탱크의 종합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는 6846개 싱크탱크를 대상으로 7500여 명의 전문가가 평가에 참여했다. 김준경 KDI 원장은 “앞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국제화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