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권 분쟁 또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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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신동주, 주식 담보로 수천억원대 대출 받아 주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각자 보유한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신 회장이 1000억원, 신 전 부회장이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계열사를 분할·합병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이 돈으로 주요 계열사의 지분 매입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 12일부터 신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101만주를 담보로 KEB하나은행에서 1000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고 25일 공시했다. 롯데쇼핑 주식 101만주 평가액은 2000억원이 넘지만 50%의 담보 비율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도 3일부터 이날까지 롯데쇼핑 주식 250만5000주를 담보로 자금을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120만주) 대신증권(90만주) 한국증권금융(40만5000주) 등에서 주로 빌렸다. 신 전 부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지분 평가액은 5600억원 정도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과 달리 담보대출액을 공시하지 않아 대출액은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보인정비율이 50%면 2800억원, 70%면 3600억원 정도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가장 신경 쓰는 기업은 롯데제과와 호텔롯데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서 롯데제과와 호텔롯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7.86%)과 롯데칠성음료(19.29%) 롯데푸드(9.32%)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롯데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호텔롯데는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남아 있는 67개 순환출자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진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2015년부터 한·일 롯데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세 차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모두 신 회장이 승리했다. 지분 경쟁이 벌어지면 롯데 형제의 4라운드 분쟁이 될 전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롯데쇼핑은 지난 12일부터 신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101만주를 담보로 KEB하나은행에서 1000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고 25일 공시했다. 롯데쇼핑 주식 101만주 평가액은 2000억원이 넘지만 50%의 담보 비율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도 3일부터 이날까지 롯데쇼핑 주식 250만5000주를 담보로 자금을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120만주) 대신증권(90만주) 한국증권금융(40만5000주) 등에서 주로 빌렸다. 신 전 부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지분 평가액은 5600억원 정도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과 달리 담보대출액을 공시하지 않아 대출액은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보인정비율이 50%면 2800억원, 70%면 3600억원 정도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가장 신경 쓰는 기업은 롯데제과와 호텔롯데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서 롯데제과와 호텔롯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7.86%)과 롯데칠성음료(19.29%) 롯데푸드(9.32%)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롯데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호텔롯데는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남아 있는 67개 순환출자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진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2015년부터 한·일 롯데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세 차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모두 신 회장이 승리했다. 지분 경쟁이 벌어지면 롯데 형제의 4라운드 분쟁이 될 전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