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상위인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시장의 호황세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주요 상장 건설사가 호성적을 올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등 상장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7% 증가한 1조527억원을 거뒀다.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건설사 최초다. 작년 4분기는 13.0% 증가한 3019억원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14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2890억원이 늘어난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림산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급증한 425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분야와 국내주택사업 성장 덕분이다. 올해는 영업이익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17.1% 늘었다.

이들 상장 건설사의 매출 규모는 삼성물산(28조1030억원) 현대건설(18조7445억원) GS건설(11조360억원) 대림산업(9조8540억원) 순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세는 삼성물산이 10%로 가장 높았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