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17조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투자와 고용 모두 SK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SK는 16개 주력 계열사의 투자,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에는 14조원을 투자하고 8100명을 채용했다. 투자는 20%가량, 고용은 100명 늘어난다.

SK는 17조원 중 65%에 해당하는 11조원은 국내 공장 등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가 10조원을 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분야별로는 17조원 중 4조9000억원을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 전략적 투자에 쓸 계획이다. 지난해 M&A 등에는 3조1000억원을 썼는데 이보다 투자 규모를 58% 늘리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투자와 채용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국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흔들리지 말고 투자와 채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도체가 주력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5조35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1조5361억원으로 5분기 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주용석/노경목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