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전남 여수시 웅천 택지지구에 건설 중인 주거복합단지 ‘여수 웅천 꿈에그린’ 사업장에 행정공제회가 500억원을 투자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 24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한화건설에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7월 아파트 1781가구, 오피스텔 188실로 구성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을 분양해 전량 판매했다.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공사비 지급 등에 쓸 계획이다. 투자금 상환 기간은 입주가 마무리되는 2019년 7월까지다.

IB업계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잔금을 30%만 납입해도 행정공제회는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라며 “원금을 떼일 가능성이 낮은 데다 연평균 6% 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행정공제회가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