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를 낸 차량 10대 중 3대가 주차 관련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 3사와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사고 유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주차 관련 사고가 났을 때의 충돌 대상은 전체의 81.9%가 차량이었다. 이어 벽 기둥 등과 충돌한 ‘차·대물’ 사고는 11.3%, 오토바이나 자전거와 사고가 난 비중은 2.2%였다. 대인 사고는 0.1% 수준이었다. 이들 주차 관련 사고의 평균 수리비는 76만5000원이었다. 주차 사고를 포함한 전체 차량 사고의 평균 수리비 111만5000원보다 적었다.

일반적인 차량 사고가 퇴근시간(오후 6~8시)에 주로 발생하는 데 비해 주차 관련 사고는 오후 2~4시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오후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운전자의 차량 이용률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후진사고 비율이 높고, 사고 위치로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운전석 반대편 오른쪽 후방(23.5%)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