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달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시 25개구의 1월 한 달간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총 421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9417건)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다. 작년 동월의 5431건 대비 28.8% 줄었다. 나흘 간의 설 연휴를 제외하면 일 평균 150여 건이 거래됐다. 월 5000건 밑으로 거래가 신고된 것은 작년 2월(4924건) 이후 11개월 만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가 작년 12월 1166건에서 이달 646건으로 가장 큰 폭의 아파트 거래 감소를 보였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1313건에서 646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집단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에 전셋값 상승폭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소형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는 가장 많은 458건이 거래됐으나 작년 12월(799건)보단 크게 감소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