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외건설 잇단 낭보…기업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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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에서 낭보가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말 2조3036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한 데 이어 한화건설은 연초 이라크 신도시 사업에서 그동안 받지 못한 미수금 6800억원을 수령했다. 이번에는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이 터키에서 공사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현수교(3.7㎞)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이다. 대림·SK 컨소시엄은 지난 27일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에서 세계 23개 업체를 물리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현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고베시의 아카시대교(1991m)를 갖고 있는 일본은 이토추상사가 참여했고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까지 날아와 지원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해외건설은 지난 2년간 ‘수주절벽’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660억달러 이후 수주가 급감해 2015년 461억달러로 줄었고 지난해엔 282억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발 훈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한 달간 중동에서의 수주실적은 4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6500만달러)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올해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731억달러로 예상된다고 하니 오랜 ‘수주 텃밭’에서의 선전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국내 기업 환경이 최악이기에 해외건설 업체들의 선전이 더 장하게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기업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와 질타를 받았고,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등으로 대기업은 3류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80년대 중동건설 붐에서 보듯 나라가 어려울 때 돌파구를 만들어낸 것은 언제나 기업들이었다. 전쟁과 지역 분쟁의 와중에도 현지에 남아 의리를 지킨 것이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결국 기회를 잡은 원동력이었다. 이번 터키 프로젝트도 유라시아터널, 보스포루스 제3대교 등 현지 사업에 꾸준히 참여한 SK건설의 신뢰도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세계를 누비는 기업의 도전은 계속된다. 오히려 국내에서의 반기업 정서가 큰 짐이 되고 있을 뿐이다.
해외건설은 지난 2년간 ‘수주절벽’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660억달러 이후 수주가 급감해 2015년 461억달러로 줄었고 지난해엔 282억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발 훈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한 달간 중동에서의 수주실적은 4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6500만달러)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올해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731억달러로 예상된다고 하니 오랜 ‘수주 텃밭’에서의 선전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국내 기업 환경이 최악이기에 해외건설 업체들의 선전이 더 장하게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기업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불려나와 질타를 받았고,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등으로 대기업은 3류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80년대 중동건설 붐에서 보듯 나라가 어려울 때 돌파구를 만들어낸 것은 언제나 기업들이었다. 전쟁과 지역 분쟁의 와중에도 현지에 남아 의리를 지킨 것이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결국 기회를 잡은 원동력이었다. 이번 터키 프로젝트도 유라시아터널, 보스포루스 제3대교 등 현지 사업에 꾸준히 참여한 SK건설의 신뢰도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세계를 누비는 기업의 도전은 계속된다. 오히려 국내에서의 반기업 정서가 큰 짐이 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