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2월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착용을 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은 넥타이와 정장 차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새로운 임직원 복장 지침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권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재킷을 기본으로 하는 캐주얼 차림을 의미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자는 올해 경영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율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임직원의 창의성과 업무 효율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금호아시아나가 2010년부터 매주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정해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해온 것을 전면 확대한 것이다. 올초 계열사 임직원에게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복장 자율화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조직문화 혁신 사례다. 삼성은 2008년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으로 하는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초기에는 일부 사업장에서만 적용하다 전면 확대해 지난해 7월부터 반바지 차림도 허용했다. 재계 관계자는 “임직원 복장 자율화가 재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