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0대 이상·보수층서 '약세'…반기문, 2040세대서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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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여론조사로 본 대선주자들의 '취약 포인트'
이재명, 보수층 지지율 3.9%
안희정, 충청서 문재인·반기문에 뒤져
안철수, PK 지지율 3.9% 그쳐
황교안, 호남·진보층 1% 밑돌아
이재명, 보수층 지지율 3.9%
안희정, 충청서 문재인·반기문에 뒤져
안철수, PK 지지율 3.9% 그쳐
황교안, 호남·진보층 1% 밑돌아
‘대권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여론지지율 추이에 따라 대선주자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한때 야권 유력주자였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범여권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줄줄이 중도 하차한 것은 지지율 하락이 결정적 이유다. 캠프 가동을 서두르는 대선주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세대·지역·계층별 취약점을 찾아 ‘숨은 지지층’ 공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MBC와 공동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두 차례 여론조사(1차 작년 12월29~30일, 2차 1월25~26일)에서는 대선주자별 취약지점이 눈에 띈다. 리서치앤리서치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등 영향으로 보수와 진보 등 이분법적 지지 기반은 많이 허물어졌지만 세대·지역·계층별 선호현상은 아직도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0대 이상과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외면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2차 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60대 이상 지지율은 9.3%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30.5%)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수성향 유권자의 지지율도 6.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TK) 지지율이 19.3%(1차 조사)에서 11.8%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강원·제주 지역 지지율이 하락세다.
반 전 총장은 19~29세(6.7%), 30대(8.8%) 등 젊은 층 지지기반이 취약한 것이 최대 약점이다. 최근 TK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 대망론’의 진원지인 충청에서도 20.7%로 문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호남에서는 4.2%에 불과했다. 보수층(42.7%)을 제외한 중도(10.2%), 진보세력(4.6%)의 외면으로 표 확장성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급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TK(5.7%), 부산·경남(PK·8.5%)을 비롯해 호남 지역 지지율도 1차 때 14%에서 10.3% 수준으로 떨어졌다. 과격한 공약 제시 등으로 인해 60대 이상(2.0%)과 보수층 지지율(3.9%)이 낮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TK는 1.0%이고, 고향인 PK에서도 3.9%였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의 ‘틈새’ 지지 기반으로 여겨졌던 보수(2.6%), 중도(6.3%)층의 이탈조짐이 나타나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3.2%에서 7.9%로 치솟았다. 하지만 안방인 충청권 지지율이 9.9%로 문 전 대표(23.6%)와 반 전 총장(20.7%)에 비해 크게 밀리고 있고 TK(1.2%)와 보수층(3.0%) 공략도 당면 과제다.
여권 후보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보수층과 TK, PK 등 전통적 여당 텃밭에 기대고 있는 것이 한계다. 황 대행은 호남과 진보층 지지율이 1.0% 이하에 머물러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지율이 2.2%로 정체 상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0대 이상과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외면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2차 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60대 이상 지지율은 9.3%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30.5%)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수성향 유권자의 지지율도 6.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TK) 지지율이 19.3%(1차 조사)에서 11.8%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강원·제주 지역 지지율이 하락세다.
반 전 총장은 19~29세(6.7%), 30대(8.8%) 등 젊은 층 지지기반이 취약한 것이 최대 약점이다. 최근 TK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 대망론’의 진원지인 충청에서도 20.7%로 문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호남에서는 4.2%에 불과했다. 보수층(42.7%)을 제외한 중도(10.2%), 진보세력(4.6%)의 외면으로 표 확장성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급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TK(5.7%), 부산·경남(PK·8.5%)을 비롯해 호남 지역 지지율도 1차 때 14%에서 10.3% 수준으로 떨어졌다. 과격한 공약 제시 등으로 인해 60대 이상(2.0%)과 보수층 지지율(3.9%)이 낮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TK는 1.0%이고, 고향인 PK에서도 3.9%였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의 ‘틈새’ 지지 기반으로 여겨졌던 보수(2.6%), 중도(6.3%)층의 이탈조짐이 나타나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3.2%에서 7.9%로 치솟았다. 하지만 안방인 충청권 지지율이 9.9%로 문 전 대표(23.6%)와 반 전 총장(20.7%)에 비해 크게 밀리고 있고 TK(1.2%)와 보수층(3.0%) 공략도 당면 과제다.
여권 후보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보수층과 TK, PK 등 전통적 여당 텃밭에 기대고 있는 것이 한계다. 황 대행은 호남과 진보층 지지율이 1.0% 이하에 머물러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지율이 2.2%로 정체 상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