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줄줄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내린 한국과 대조된다.

일본은행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지난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와 올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4%, 1.5%로 올렸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1.0%와 1.3%보다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가 본격 시작된 2013년(2.6%) 후 4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는 완만한 확장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와 기업 두 부문에서 경기 선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