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31일 농심이 올해 가격인상과 신제품 개발, 수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의 부진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5803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305억원 수준"이라며 "국내 라면 매출은 3.2% 줄어들겠지만 수출이 7% 늘어나며 하락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5년 허니 열풍으로 타격을 받았던 스낵 시장은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말 평균 5.5% 가격 인상을 통해 올해 매출 553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며 "경쟁 과열로 악화된 수익성을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수출을 통한 매출 성장은 유지될 것"이라며 "거래선 확대 뿐만 아니라 고정비 절감 효과로 수익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수출 제품이 로컬 업체와의 가격 격차 감소로 추가 수익도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건면 제품 영업 집중도를 높여 시장 확대 및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며 "유일하게 건면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살려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