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지방 분양] 용산구 주택 거래량 보광·이태원·한남동 순
용산구는 서울에서도 가장 중심지다. 한강과 남산을 끼고 있고, 도심권 업무중심지역과 가까우면서 용산가족공원과 남산공원 등이 있어 녹지율도 높다. 각국 대사관과 특급호텔, 국립극장, 갤러리 등 외교·관광·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울용산국제학교, 순천향대병원, 이태원 상권까지 주거지원시설과 상권이 모두 발달한 지역이다.

배산임수의 입지와 명성에 걸맞게 고급 주택과 대형 아파트가 많다. 역사가 깊고 교통이 편리한 만큼 서민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최근 용산공원 조성과 고급 아파트 분양, 한남뉴타운 등 호재가 많아 용산구 주택시장은 다시 살아나는 양상이다. 주택 거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용산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은 이촌1동으로 2만여명이 훌쩍 넘는다. 이어 한남동과 청파동, 후암동과 보광동, 원효로제2동 순으로 많다. 주택 유형도 차이가 커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이촌1동은 100% 아파트만 있다. 이촌2동도 82%가 아파트다.

반면 숙명여대 주변인 청파동은 99%가 다세대와 단독주택이다. 해방촌이 있는 용산2가동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 형태가 89%에 달한다. 서울역 건너편 주택가인 후암동도 비(非)아파트가 88%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인 보광동의 비아파트 비중도 85%다.

부동산투자자문 알투코리아가 2016년 한 해 동안 용산구에서 거래된 비아파트 주택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매매 거래 건수는 총 2106건이었다. 이 중 1321건이 연립·다세대, 785건이 단독·다가구주택이었다.

동별로는 보광동이 325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태원동(313건), 한남동(267건), 용산동(194건), 후암동(170건), 청파동(159건) 순이었다. 보광동은 한남뉴타운 개발을 앞두고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 모두 거래가 활발했다.

[2월 지방 분양] 용산구 주택 거래량 보광·이태원·한남동 순
단독·다가구주택 매매 가격은 한남동이 16억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태원동이 1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보광동은 8억6000만원, 청파동은 7억5000만원이었다. 단독주택 대지면적당 매매가 역시 한남동이 ㎡당 948만원, 이태원동이 94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보광동과 용산동은 800만원대, 청파동은 600만원대였다.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한남동이 2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암동, 보광동, 청파동, 용산동, 이태원동 등이 뒤를 이었다. 연립·다세대는 고급 빌라부터 재개발 대상 소형 주택까지 다양해 지난해 용산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주택은 80억원이었다. 최저 금액은 1억5000만원으로 편차가 컸다. 평균 매매가를 보면 후암동은 3억5000만원, 보광동은 5억4000만원이었다. 또 청파·용산동은 2억7000만원, 이태원동은 5억3000만원으로 거래 금액이 다양했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