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자 주거용 오피스텔로 불리는 ‘아파텔’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소형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저렴하면서도 평면 등 상품성은 아파트 못지않아서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의 3.3㎡당 매매가는 744만원으로 902만원인 소형 아파트 전셋값보다 158만원 낮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아파텔 매매가를 웃돌자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이면 사고도 남는 '수도권 아파텔'
건설사들은 소형 아파트 평면과 다를 바 없는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대한토지신탁은 이달 이천시 안흥동에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을 분양한다. 전용 34㎡는 거실·주방과 함께 별도로 두 개의 방을 갖췄다. 전용 46㎡와 54㎡는 3룸형으로 3인 이상 가구도 거주할 수 있다. 전용 46㎡는 침실과 거실의 가벽을 통해 2룸 형태로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2룸형인 전용 45~59㎡부터 3룸형인 전용 83㎡까지 다양한 평면을 적용했다.

한라가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 엘포트 한라비발디’ 오피스텔도 전용 45㎡는 침실 한 개와 넓은 워크인 드레스룸, ‘ㄷ’자형 주방 등을 설치한다.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 스카이파크리움’도 2룸 구조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갖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