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을 매각한다고 1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BCC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카자흐스탄 현지의 테스나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올 상반기 이 컨소시엄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국민은행이 보유한 41.9%와 국제금융센터(IFC)가 보유한 10% 등 BCC 지분 총 51.9%다. 이 컨소시엄은 지분 인수 후 BCC에 추가 증자를 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테스나은행과 합병해 대형화를 추진한 뒤 기업·소매 금융에서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BCC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현지 기업고객들에 외환, 무역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합병 은행과도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정보통신(IT)과 카드 사업 등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지분 매각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08년 BCC 지분 41.9%를 9541억원에 인수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