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중흥건설, 반도건설 등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중견건설사들이 올해도 아파트 분양시장에 적극 뛰어든다. 연말까지 수도권과 지방에 분양 예정인 물량은 3만4000가구에 달한다.

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중형건설사 5곳(호반·중흥·반도·우미·동문)은 총 3만4456가구(임대 제외)를 공급한다. 회사별로 중흥건설 13곳 1만2500가구, 호반건설 11곳 7018가구, 반도건설 9곳 6030가구, 우미건설 8곳 5777가구, 동문건설 4곳 이상 3131가구 등이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상반기 몰려있다.

중형건설사들은 지금까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조합과의 갈등이 없는 만큼 대형건설사와 달리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자사 브랜드를 걸고 택지지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들은 베르디움(호반), S-클래스(중흥), 유보라(반도), 우미린(우미), 굿모닝힐(동문)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은 최근 대형건설사 못지 않은 대규모 분양에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입지를 고르는 안목이 뛰어난데다 뉴스테이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