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동반성장 여건을 조성하고 지역 마이스산업 육성 체계를 개선해 2017년까지 마이스 목적의 외래 방문객을 180만명(2015년 157만명)으로 늘리고, 마이스산업 규모도 5조5000억원(2015년 5조원)으로 키운다는 내용의 ‘마이스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역 간 마이스 외래객 유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마이스산업의 주무기관인 한국관광공사, 지역 국제회의전담조직(이하 컨벤션뷰로) 간 ‘공정경쟁 협약’을 오는 3월까지 체결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불공정 관행 사례집’을 마련해 만연한 저가 발주, 계약 외 업무 수행 요구, 지식재산권 불인정 등 불공정 계약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공정거래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마이스 유치가 서울 부산 제주 등에 쏠렸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광공사와 11개 지역 컨벤션뷰로가 참여하는 ‘통합 마이스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지역 간 정보를 공유, 같은 행사를 중복해 유치 경쟁하는 것을 막는다.

국제회의 서비스 업체에도 관광기금 융자·지원을 확대한다. 그동안 국제회의 기획업·시설업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자에 포함돼 관광기금 융자를 받았지만, 마이스 서비스 업체(국제회의서비스업)는 융자 지원이 불가능했다. 앞으로는 제도를 개선해 중소 마이스 서비스 업체에도 융자 지원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인센티브(포상) 관광 시장의 다변화도 꾀한다. 중화권(전체 60% 비중)에 쏠린 인센티브 관광을 동남아시아·일본·구미주·중동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홍필 문체부 국제관광정책관실 국제관광서비스과장은 “이번 발전 방안은 관련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해 수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