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번째 생일 맞아 참모들과 '칼국수 오찬'…박 대통령 "사드배치, 한·미 동맹에 큰 역할"
직무정지로 청와대 관저에서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얼굴)이 2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참모들과 칼국수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관저에서 1시간50분간 오찬을 함께하며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 대해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동맹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큰 논란이 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사드 배치 결정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자유학기제 시행 등을 거론하면서 참모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특검 수사 등에 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관저 집무실의 응접실에는 시민들과 새누리당 의원 일동 명의의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한 실장이 포도주스로 건배사를 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걸 잘 이겨내시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