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사상 최악의 AI(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발생한 AI도 계속 확산돼 비상이 걸렸다.

앞서 AI가 발생한 프랑스·독일뿐 아니라 벨기에에서도 최근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벨기에 농업부는 2일(현지시간) 플랑드르 지방의 한 가정이 키우는 새들에게서 지난 1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H5N8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유행하는 AI 바이러스로, 최근 국내 충남 서산 등 일부 지역의 야생조류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최근 한국을 강타한 H5N6형과는 다른 바이러스다.

벨기에 당국은 유럽에서 AI가 발생하자 철새 이동 시즌을 맞아 작년 11월 선제적으로 방역조치를 취했으며 2일 이를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H5N8형 AI 바이러스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헝가리 등 유럽 15개 나라에서 검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