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오른쪽 두 번째)과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CAT텔레콤 최고경영자(CEO·세 번째)가 지난 3일 IoT 전용망 구축 관련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오른쪽 두 번째)과 산파차이 후바난다나 CAT텔레콤 최고경영자(CEO·세 번째)가 지난 3일 IoT 전용망 구축 관련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3일 태국 국영통신사 CAT텔레콤과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구축 및 기술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방콕과 푸껫에서 IoT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5일 발표했다.

CAT텔레콤은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태국 제1 국영통신기업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IoT 기술방식 중 하나인 ‘LoRa(로라)’를 채택해 작년 6월 국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해외 관련 사업 진출을 모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와 함께 신사업의 다른 한축인 IoT 사업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의 IoT 사업 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태국 수도인 방콕과 유명 휴양지인 푸껫 전역에 LoRa 기반의 IoT 전용망을 구축한다. 방콕에는 왕궁 주변 도심 지역에서 관광객 대상 IoT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AT텔레콤은 작년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이후 늘어난 왕궁 조문객 중 어린이, 노인 실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껫에서는 차량 위치추적 서비스에 나선다. IoT 전용단말을 관광버스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차량 이동 경로 및 위치 확인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차량위치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수도·전기 원격검침, 스마트 가로등 등으로 IoT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히 망 구축에 국한되지 않고 IoT 플랫폼 및 디바이스 수출까지 포함돼 국내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