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5일 오후 2시11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대신F&I가 1년여 만의 회사채 발행에서 단 한 건의 기관 수요도 끌어모으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F&I가 2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3일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기관투자가들의 청약이 전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F&I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다섯 번째인 ‘A+’이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번 수요예측 실패는 한남동 외인주택부지를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에 대한 기관들의 우려 때문이다. 대신F&I는 지난해 5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외인주택부지(대지면적 6만677.2㎡)를 총 6242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완공까지 토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합쳐 총 1조10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신F&I의 재무부담이 계속 커질 것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예상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사업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기관들의 우려가 잠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