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5억 '국내 최대 골프대회'…제네시스챔피언십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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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KPGA와 조인식…남 골프 부활 '통큰 후원'
9월21일 개최…우승 상금 3억·미국 PGA 출전권도
9월21일 개최…우승 상금 3억·미국 PGA 출전권도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인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남자프로골프 대회를 창설했다. 침체에 빠진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부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5일 “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3억원 규모의 제네시스챔피언십을 오는 9월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광국 제네시스 국내영업총괄 부사장과 양휘부 KPGA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서 대회 개최 조인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이로써 현대차중국여자오픈(KLPGA), 제네시스오픈에 이어 세 개 프로골프 대회를 국내외에서 후원하게 됐다.
우승자에게 미국 PGA 대회 출전권
제네시스챔피언십은 9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개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 출전권을 준다. 제네시스오픈은 현대차가 후원하고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PGA투어다. 국내 투어 우승자에게 PGA투어 출전권을 주는 것은 1, 2위에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주는 코오롱한국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프로골프 활성화를 위해 정규대회인 제네시스챔피언십 신규 개최와 후원을 결정했다”며 “한국 프로골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고객을 대상으로 아마추어와 유소년 골프대회도 함께 여는 등 대회 외연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별도 보너스 상금을 주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제도’를 도입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도 2019년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총상금 15억원은 국내 남녀 프로골프 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코오롱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이 12억원 규모의 대회를 열어왔다.
부활하는 남자골프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대표 투어인 코리안투어는 2008년 20개 대회 개최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대회는 13개에 그쳤다. 총상금 규모 역시 2011년 132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95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같은 해 33개 대회를 열어 약 212억원의 상금을 푼 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에 비하면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최경주(47) 양용은(45) 등 대표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띄엄띄엄 들려오면서 열기가 사그라든 데 비해 여자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여왕 신지애(29) 박인비(29) 전인지(23)를 배출하는 등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후원 기업의 관심이 쏠린 까닭이다.
골프계에선 제네시스챔피언십이 남자프로골프가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GA는 올해 제네시스챔피언십을 포함해 최소 18개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전체 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인 14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총상금 10억원 이상인 대회도 9개를 넘어선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26), 왕정훈(22) 등 K브러더스의 활약도 빛을 발하고 있다.
양 회장은 “개최를 협의 중인 대회가 더 있는 만큼 올해가 남자프로골프의 부활을 알리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장창민 기자 leebro2@hankyung.com
현대차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5일 “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3억원 규모의 제네시스챔피언십을 오는 9월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광국 제네시스 국내영업총괄 부사장과 양휘부 KPGA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서 대회 개최 조인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이로써 현대차중국여자오픈(KLPGA), 제네시스오픈에 이어 세 개 프로골프 대회를 국내외에서 후원하게 됐다.
우승자에게 미국 PGA 대회 출전권
제네시스챔피언십은 9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개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 출전권을 준다. 제네시스오픈은 현대차가 후원하고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PGA투어다. 국내 투어 우승자에게 PGA투어 출전권을 주는 것은 1, 2위에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주는 코오롱한국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프로골프 활성화를 위해 정규대회인 제네시스챔피언십 신규 개최와 후원을 결정했다”며 “한국 프로골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고객을 대상으로 아마추어와 유소년 골프대회도 함께 여는 등 대회 외연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별도 보너스 상금을 주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제도’를 도입했다. 회사는 이 프로그램도 2019년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총상금 15억원은 국내 남녀 프로골프 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코오롱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이 12억원 규모의 대회를 열어왔다.
부활하는 남자골프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대표 투어인 코리안투어는 2008년 20개 대회 개최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대회는 13개에 그쳤다. 총상금 규모 역시 2011년 132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95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같은 해 33개 대회를 열어 약 212억원의 상금을 푼 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에 비하면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최경주(47) 양용은(45) 등 대표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띄엄띄엄 들려오면서 열기가 사그라든 데 비해 여자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여왕 신지애(29) 박인비(29) 전인지(23)를 배출하는 등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후원 기업의 관심이 쏠린 까닭이다.
골프계에선 제네시스챔피언십이 남자프로골프가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GA는 올해 제네시스챔피언십을 포함해 최소 18개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전체 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인 14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총상금 10억원 이상인 대회도 9개를 넘어선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26), 왕정훈(22) 등 K브러더스의 활약도 빛을 발하고 있다.
양 회장은 “개최를 협의 중인 대회가 더 있는 만큼 올해가 남자프로골프의 부활을 알리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장창민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