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한 원유철 "조건부 핵무장"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잠룡들은 그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론 속에 몸을 낮추고 있었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출마 포기로 여권 유력주자가 사라진 틈을 타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원유철 의원(사진)은 6일 서울 여의도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이은 새누리당 내 두 번째 대선 출마 선언이다.

원 의원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부 핵무장을 추구하겠다”며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no ambition), 북한이 아닌 다른 국가에 위해가 되지 않고(no harm), 북핵 해결 시 핵을 포기하겠다(no addiction)는 3불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저서 《일자리 대통령》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젊은이들이 결혼과 집, 꿈, 사람답게 사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부족한 일자리 때문”이라며 “국토 개조를 통해 30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조경태 의원 등도 새누리당 내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