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지난해 8월부터 매주 주관하는 신규 카드모집인 교육 및 시험에 지난달까지 1만2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신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1만2125명이 카드모집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1만2451명(재응시 포함)이 응시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신규 카드모집인 중 상당수가 가정주부이고 취업 공백기에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는 20대 젊은층과 ‘투잡’에 뛰어들려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모집인은 특정 카드회사에 소속돼 카드 고객을 유치하는 일을 한다. 신규 유치 건수와 고객의 카드 사용 실적 등에 따라 수당을 받는다. 평균적으로 고객 한 명을 유치할 때마다 15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으면 웬만한 대기업 직원 수준의 급여를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월 50만원 벌기도 힘든 것이 카드모집인”이라고 말했다.

여신협회 카드모집인 시험에 응한 전체 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2.4%, 40대가 29.2%로 40~50대가 60%를 넘었다. 성별로는 여성 응시자가 전체의 70%에 달했다.

카드 불완전 판매 등이 빈번하자 여신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모집인 시험을 통합해 주관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카드사가 자체 교육해 카드모집인을 등록했으나 지금은 새로 카드모집인으로 활동하려면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달 기준 등록된 카드모집인은 약 7만6000명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