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7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LCD 패널가격은 연중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8년 만의 TV 교체 수요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비수기임에도 이달 들어 TV, PC, 노트북용 LCD 패널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는 11개월 연속 오름세라는 설명이다.

TV 교체 주기 (8~10년)를 고려할 때 LCD 수요는 연중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2009년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2009~2011년에 TV를 집중 구매(32~40인치)했다. 이 소비자들이 2017년부터 대형 TV(50~65인치)로 교체하고 있어서다. 이번 TV 교체 수요는 최소 3년간 지속된다는 추정이다.

그는 "50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는 글로벌 TV 교체 수요 도래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LCD TV 판매는 2억2000만대로 3년 만에 첫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샤프의 TV 패널 공급중단으로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분기부터 삼성전자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