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이 8827억원으로 33% 줄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지난해 사노피아벤티스와 계약이 부분 해지되면서 기술료를 돌려준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독감 치료제 한미플루,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로벨리토,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8.4%에 해당하는 1626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료 수익 감소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제넨텍으로부터 계약금이 지급되고 국내 신제품 매출 증대 등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아벤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 수출 계약이 잇따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한미약품은 계약 부분 해지 등으로 1년만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