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영업익 1286억…2015년보다 14.4% 증가
현대홈쇼핑도 19.5%↑…CJ오쇼핑은 27%나 급증
"모바일 부문이 호실적 견인"
국내 3대 홈쇼핑 회사들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판매액과 이익 모두 늘었다. TV홈쇼핑을 통한 판매는 주춤했지만, 모바일과 온라인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덕이다. 수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모바일 부문에 투자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판매액·이익 모두 늘어
GS홈쇼핑의 지난해 전체 판매액(취급액)은 3조6696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 비해 4.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TV 방송과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판매한 것을 합친 결과다. 홈쇼핑업체들은 이 중 판매 업체에 판매 원가 등을 떼주고 남은 판매 수수료만 모아 매출로 계산한다. 홈쇼핑 업체들이 취급액을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이유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취급액은 3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19.5% 증가한 1323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취급액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3조161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449억원으로 27% 급증했다. 2014~2015년 2년간 이익이 줄었지만 작년 증가세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상품이 성장 이끌어
홈쇼핑업체들은 몇 년간 취급액과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TV홈쇼핑 대신 온라인, 모바일쇼핑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이 적립금과 무제한 쿠폰을 주는 등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것도 홈쇼핑 소비자 이탈을 부추겼다. 홈쇼핑사들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
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가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고 첫 번째 구매를 하게 하는 데까지 마케팅 비용이 최대 2만원 든다”며 “모바일 사업 초기엔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이런 투자가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GS홈쇼핑은 모바일 부문이 전체 취급액 증가를 이끌었다. 모바일 부문 취급액은 전년 대비 24.6% 늘어난 1조3153억원을 기록했다. TV홈쇼핑 취급액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처음에는 TV를 보며 모바일로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최근엔 CJ몰(오쇼핑 온라인쇼핑몰)로 곧장 들어와 제품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TV, 모바일, PC 등 여러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구매 빈도와 구매액 모두 일반 회원보다 높다”고 말했다.
단독상품을 많이 내놓은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CJ오쇼핑은 패션에 치우쳐 있던 자체브랜드(PB) 제품과 단독상품을 화장품, 여행가방 등으로 다양화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만 30개가 넘는 단독상품을 출시했다. GS홈쇼핑이 판매하는 상품 중 단독상품 비중은 50%가 넘는다.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충격받았어요. 정말 심각해요."수년 만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천모씨(35)는 황폐하다시피 변한 가로수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너무 북적한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러다 단골로 가던 곳도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원조 '힙플레이스' 가로수길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 가게와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애플스토어 주변에만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 유동인구·업체 생존율 '뚝'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1ha당 유동인구는 8만86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빠졌다. 현재 가로수길의 유동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다.가로수길 상권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지표들도 모두 악화하고 있다. 새로 생긴 업체들의 3년 생존율을 나타내는 '신생기업 생존율'도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폐업 건수 자체로는 분기별 40~50곳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 폐업할 곳도 이제는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한 곳만 빼고 '텅텅'지난 10일 한경닷컴이 신사역에서 출발해 가로수길을 가운데로 두고 오른쪽 도보를 걷다 보니 대부분 상가가 텅 빈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애플스토어로 가는 길인 왼쪽 도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애플스토어를 빼면 인적이 드물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침에 오픈을 대기하는 손님 5~6명 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