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지주사 전환하는 제일약품…알짜 자회사 IPO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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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모델링 (15) 제일약품
오너 3세 승계 사전 정지 나서 핵심계열사 지배력 강화 포석
제일헬스사이언스 물적분할…지주사가 지분 100% 이미 확보
오너 3세 승계 사전 정지 나서 핵심계열사 지배력 강화 포석
제일헬스사이언스 물적분할…지주사가 지분 100% 이미 확보
▶마켓인사이트 2월7일 오전 6시12분
제약업계 매출 5위 업체인 제일약품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오너 3세인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의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 부사장은 지주사로 바뀌는 과정에서 회사 경영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알짜 계열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지배력도 높일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오는 6월1일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제일파마홀딩스)와 사업회사(제일약품)로 쪼개진다. 현재 제일약품 최대주주는 한승수 회장으로 지분 27.31%를 보유 중이다. 한 회장의 동생인 한응수 씨가 6.91%, 장남인 한 부사장이 4.66%를 쥐고 있다. 지주사로 출범하는 제일파마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신주를 발행해 한 부사장을 비롯한 제일약품 주주에게 지급하고 그 대가로 제일약품 지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한 부사장의 지주사 지분율이 올라가고 ‘한 부사장→제일파마홀딩스→제일약품 등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한 부사장은 현재 전문경영인인 성석제 사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1일 제일약품의 일반의약품(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출범한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대표도 맡고 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제일약품의 100% 자회사다.
제일약품은 인적분할을 발표하면서 보유한 제일헬스사이언스를 비롯한 자회사 지분을 모두 지주사로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소속이 바뀔 예정이다. 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는 제일헬스사이언스가 한 부사장의 경영기반인 지주사로 넘어가면서 오너가에 알짜 자산을 몰아준다는 시각도 있다. 제일약품이 지주사 전환을 앞둔 지난해 11월1일 제일헬스사이언스를 물적분할하지 않았다면 지주사가 제일헬스사이언스 지분을 100%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오너가를 위해 제일헬스사이언스를 일찌감치 물적분할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제일헬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파스 ‘케펜텍’과 ‘제일파프’ 등을 판매하는 제일헬스사이언스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케펜텍은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9월 말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21억원에 달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가 IPO를 추진하면 지주사 기업가치는 물론 오너가의 자산가치도 올라갈 전망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제일헬스사이언스 IPO를 앞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제약업계 매출 5위 업체인 제일약품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오너 3세인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의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 부사장은 지주사로 바뀌는 과정에서 회사 경영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알짜 계열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지배력도 높일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오는 6월1일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제일파마홀딩스)와 사업회사(제일약품)로 쪼개진다. 현재 제일약품 최대주주는 한승수 회장으로 지분 27.31%를 보유 중이다. 한 회장의 동생인 한응수 씨가 6.91%, 장남인 한 부사장이 4.66%를 쥐고 있다. 지주사로 출범하는 제일파마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신주를 발행해 한 부사장을 비롯한 제일약품 주주에게 지급하고 그 대가로 제일약품 지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한 부사장의 지주사 지분율이 올라가고 ‘한 부사장→제일파마홀딩스→제일약품 등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한 부사장은 현재 전문경영인인 성석제 사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1일 제일약품의 일반의약품(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출범한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대표도 맡고 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제일약품의 100% 자회사다.
제일약품은 인적분할을 발표하면서 보유한 제일헬스사이언스를 비롯한 자회사 지분을 모두 지주사로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소속이 바뀔 예정이다. 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는 제일헬스사이언스가 한 부사장의 경영기반인 지주사로 넘어가면서 오너가에 알짜 자산을 몰아준다는 시각도 있다. 제일약품이 지주사 전환을 앞둔 지난해 11월1일 제일헬스사이언스를 물적분할하지 않았다면 지주사가 제일헬스사이언스 지분을 100%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오너가를 위해 제일헬스사이언스를 일찌감치 물적분할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제일헬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파스 ‘케펜텍’과 ‘제일파프’ 등을 판매하는 제일헬스사이언스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케펜텍은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9월 말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21억원에 달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가 IPO를 추진하면 지주사 기업가치는 물론 오너가의 자산가치도 올라갈 전망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제일헬스사이언스 IPO를 앞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