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작년말 250조2000억
금융위원회는 ‘2016년도 펀드시장 동향과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사모펀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7일 발표했다.
사모펀드는 수익률과 시장 규모 면에서 모두 공모펀드를 앞섰다. 지난해 말 기준 사모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평균 13.4%로 공모펀드 수익률(7.8%)보다 약 1.8배 높았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가 개편되면서 사모펀드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으며 임대·개발업 등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부동산펀드가 혜택을 본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펀드의 3년 수익률은 29.12%(1년 기준 8.82%)로 전체 펀드 중에 가장 높았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가 주로 운용하는 혼합자산펀드는 3년 수익률이 15.23%에 달했다.
수익률이 매력으로 부각되면서 사모펀드 시장은 지난해 6월 말 처음으로 공모펀드를 능가했다. 지난해 말 순자산 기준 사모펀드는 총 250조2000억원 규모로 공모펀드(212조2000억원)보다 40조원가량 많았다. 공·사모를 합한 전체 펀드 수탁액은 사상 최대치인 46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8조8000억원(11.8%)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공모펀드 시장 이탈도 계속됐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펀드판매 잔액(454조8000억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24.6%(111조7000억원)로 2011년 44%에서 급감했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공모펀드의 투자 매력은 줄어든 반면 투자요건 완화로 기관투자가들의 사모펀드 투자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