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하는 삼성 사장단, 美 트럼프 시대 대응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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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이 트럼프 시대를 맞이해 보호무역주의에 맞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은 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를 통해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을 주제로 한 이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강연을 청취했다. 지난 주에도 '글로벌 경제전망과 한국 경제의 돌파구'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최근들어 트럼프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 근 교수는 미국이 국제질서를 무시하면서까지 현 기조를 끌고 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력으로 수출 비중이 큰 국가들고 기업들은 고심중이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연에 대해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보호무역주의라고 하더라도 미국은 결국 국제질서를 무시하진 않을 것이란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당연히 트럼프에 (대비할 내용) 대해 회의했다"고 말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역시 같은 의견을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주장하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투자활동와 인수·합병 등에 있어서 이러한 기조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초 멕시코에 가전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의 이른바 '트위터 선공'으로 미국 공장 건설 쪽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체 가전 매출의 30% 가량을 올려 트럼프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으로 인해 5년간 31억 달러(약 3조5600억 원)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를 발표한 이후 처음 열려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장들은 "별로 말씀 드릴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삼성 사장단은 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를 통해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을 주제로 한 이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강연을 청취했다. 지난 주에도 '글로벌 경제전망과 한국 경제의 돌파구'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최근들어 트럼프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 근 교수는 미국이 국제질서를 무시하면서까지 현 기조를 끌고 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력으로 수출 비중이 큰 국가들고 기업들은 고심중이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연에 대해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보호무역주의라고 하더라도 미국은 결국 국제질서를 무시하진 않을 것이란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당연히 트럼프에 (대비할 내용) 대해 회의했다"고 말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역시 같은 의견을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주장하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투자활동와 인수·합병 등에 있어서 이러한 기조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초 멕시코에 가전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의 이른바 '트위터 선공'으로 미국 공장 건설 쪽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체 가전 매출의 30% 가량을 올려 트럼프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으로 인해 5년간 31억 달러(약 3조5600억 원)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를 발표한 이후 처음 열려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장들은 "별로 말씀 드릴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