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2017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 '국내 최고' 서울대 국가정책과정 첫 1위…대기업 임원이 가장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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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행정 계열 평가
서울대 국가정책과정 83기 2800여명 배출 강점
고려대 최고위정책·인문, 중소기업 임원들 "최고 강의"
연세대 최고위정책과정은 정부·공공기관서 1위 꼽아
서울대 국가정책과정 83기 2800여명 배출 강점
고려대 최고위정책·인문, 중소기업 임원들 "최고 강의"
연세대 최고위정책과정은 정부·공공기관서 1위 꼽아
법·행정계열 최고위과정 선호도 조사에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과 ‘법과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기업 임원 사이에 입학 선호도와 평판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의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 및 인문과정’과 ‘행정대학원 최고관리과정’이 각각 3, 5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지난해 1위였지만 올해 4위로 밀렸다. 건국대의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 법대최고위 두 계단 올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은 법·행정계열 14개 최고위과정 중 1위를 차지했다. 1972년 시작된 이 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해 83기까지 28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오랜 역사 속에 쌓은 명성과 동문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법·행정계열에서 ‘다양한 분야 네트워크 형성에 좋은 과정’ 1위를 차지했다. 이승종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은 “1970년대 국가 정책을 위한 공무원 능력계발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이 서울대에 특별 사업으로 시작한 과정”이라며 “공공정책에 포커스를 맞춘 전문 교육으로 입학 경쟁률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작년 4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이 전면에 나서 현안에 대한 법적 논의를 하고 정책적 시각을 갖도록 강의한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은 대기업 임원이 가장 선호한 데 비해 서울대 법과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금융회사 임원 사이에 최고로 꼽혔다.
중소기업 “고려대 최고”
3위로 평가된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 및 인문과정은 중소기업 임원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이 과정에선 현재 국내외 정치·경제 분야 이슈뿐 아니라 역사·문화 등 최고지도자의 자질과 관련된 내용도 다룬다. 다음달부터 진행하는 60기 강좌 시간표를 보면 ‘조선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의 인문 리더십’ ‘공(公)의 확립을 위한 한비자의 법치사상’ 등 인문 강좌가 다수 배치돼 있다. 김균 고려대 정책대학원장은 “50년 전통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이 최고위과정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어 참신한 인문 강의가 많다”며 “입학 전부터 강좌 프로그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리더의 창의력·상상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맞춘 점이 선호 비결”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정부 및 공공기관 사이에 1위로 꼽혔다. 문화·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가 가미된 융복합적 교과과정이 강점이란 평가다.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은 “정호승 시인이 매 학기 초빙돼 강의하고 ‘오페라의 이해’ 같은 문화강좌도 마련돼 있다”며 “수강생도 정부·군 조직은 물론이고 문화계 인사까지 다양한 리더들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위정책과정에는 영화배우 김수미 씨, 박명진 고려개발 회장도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행정계열 ‘SKY’ 강세
법·행정계열에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이 강세다. 2014년부터 3년 동안 상위 5위를 SKY 대학 과정이 독차지했다.
비(非)SKY 대학 중에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이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4·2015년 종합 6위, 2016년 7위를 차지했다. 국내 부동산산업을 주도하는 실무 전문가들이 ‘부동산’만 집중 강의하는 형태여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고려대의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 및 인문과정’과 ‘행정대학원 최고관리과정’이 각각 3, 5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지난해 1위였지만 올해 4위로 밀렸다. 건국대의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 법대최고위 두 계단 올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은 법·행정계열 14개 최고위과정 중 1위를 차지했다. 1972년 시작된 이 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해 83기까지 28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오랜 역사 속에 쌓은 명성과 동문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법·행정계열에서 ‘다양한 분야 네트워크 형성에 좋은 과정’ 1위를 차지했다. 이승종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은 “1970년대 국가 정책을 위한 공무원 능력계발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이 서울대에 특별 사업으로 시작한 과정”이라며 “공공정책에 포커스를 맞춘 전문 교육으로 입학 경쟁률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작년 4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이 전면에 나서 현안에 대한 법적 논의를 하고 정책적 시각을 갖도록 강의한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은 대기업 임원이 가장 선호한 데 비해 서울대 법과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금융회사 임원 사이에 최고로 꼽혔다.
중소기업 “고려대 최고”
3위로 평가된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 및 인문과정은 중소기업 임원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이 과정에선 현재 국내외 정치·경제 분야 이슈뿐 아니라 역사·문화 등 최고지도자의 자질과 관련된 내용도 다룬다. 다음달부터 진행하는 60기 강좌 시간표를 보면 ‘조선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의 인문 리더십’ ‘공(公)의 확립을 위한 한비자의 법치사상’ 등 인문 강좌가 다수 배치돼 있다. 김균 고려대 정책대학원장은 “50년 전통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이 최고위과정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어 참신한 인문 강의가 많다”며 “입학 전부터 강좌 프로그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리더의 창의력·상상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맞춘 점이 선호 비결”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정부 및 공공기관 사이에 1위로 꼽혔다. 문화·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가 가미된 융복합적 교과과정이 강점이란 평가다.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은 “정호승 시인이 매 학기 초빙돼 강의하고 ‘오페라의 이해’ 같은 문화강좌도 마련돼 있다”며 “수강생도 정부·군 조직은 물론이고 문화계 인사까지 다양한 리더들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위정책과정에는 영화배우 김수미 씨, 박명진 고려개발 회장도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행정계열 ‘SKY’ 강세
법·행정계열에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이 강세다. 2014년부터 3년 동안 상위 5위를 SKY 대학 과정이 독차지했다.
비(非)SKY 대학 중에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이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4·2015년 종합 6위, 2016년 7위를 차지했다. 국내 부동산산업을 주도하는 실무 전문가들이 ‘부동산’만 집중 강의하는 형태여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