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LG OLED TV와 프리미엄 가격 경쟁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내놓은 QLED TV 가격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 OLED TV와 비슷한 가격을 내걸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8일 홈페이지에 곡면형 65인치, 55인치와 평면형 75인치, 65인치, 55인치 QLED TV 가격을 공개했다. 평면형 75인치 모델이 6000달러(약 686만원), 곡면형 65인치 모델은 4500달러로 가격이 정해졌다. 지난해 내놓은 퀀텀닷 TV와 비교해 40~75%까지 인상됐다.

삼성전자는 “큰 폭의 화질 개선이 이뤄진 데 따른 가격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점을 금속 소재로 둘러싸 안정성을 크게 높인 QLED TV는 색 재현력과 시야각 해소 등 여러 면에서 화질이 개선됐다. TV에서 기존에 없던 초프리미엄 제품군을 추가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는 기존 퀀텀닷 TV보다 한 단계 높은 초프리미엄 제품군을 형성할 예정인 만큼 이에 맞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QLED TV 가격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OLED TV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OLED TV 중 가장 비싼 LG전자 OLED TV 65인치 모델의 중위 제품 판매가는 4000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QLED TV가 시장에서 OLED TV의 대항마로 인정받으려면 비슷한 가격으로 경쟁해 판매에 성공해야 한다”며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라인과도 여기에 맞춰 판매가격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