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년 최고가' 경신
LG유플러스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무선 서비스를 비롯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등 주요 사업이 고루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50원(2.02%) 오른 1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2일에 찍은 1년 최고가(1만2550원)를 뛰어넘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3년 8월2일(1만35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매출이 11조45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74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마케팅 비용 축소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도 2015년 150원에서 지난해 250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350원을 책정했다. 외국인들은 실적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을 확인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IBK증권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10.1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올해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31일 0.25%였던 공매도 비중이 이날 현재 17.69%까지 높아진 것이 추가 상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