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복합소재 '기술강국'…제조업 미래 먹거리 찾을 것"
“자동차 항공기 등의 재료인 복합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제조업체가 적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복합소재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1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복합소재 전시회(JEC ASIA)’를 여는 프레드릭 뮈텔 JEC 사장(사진)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전시회의 의미를 8일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JEC는 25만명에 이르는 복합소재 분야 기업인 학자 연구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시회 세미나 컨설팅 등을 하는 기업이다. JEC는 그동안 프랑스와 싱가포르 등에서 전시회를 열어왔다. 올해부터 아시아 대표 전시회를 9년간 연 싱가포르 대신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관련 업계와 학계 등의 강력한 요청을 JEC 측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복합소재는 경량화 등의 장점이 있어 자동차 건축 등에 사용돼왔는데 항공기 전기 전자 건축 에너지 스포츠 운송장비 군수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속속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뮈텔 사장은 “한국은 레진에서 파이버에 이르기까지 복합소재 분야에서 가치사슬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1월 전시회에는 약 200개 기업이 제품을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중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이 각각 절반가량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가 기업은 한국의 코오롱 효성 한국카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비롯해 프랑스 쇼마라, 독일 에보닉과 사텍스, 미국 헥셀, 일본 도레이 등이다. 전시회 기간에는 탄소소재, 자동차, 항공기, 정보기술, 스포츠 소재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올해 JEC는 3월14일 파리전시회(JEC월드)를 시작으로 세계를 순회하며 행사를 연다. 5월 국제콘퍼런스(프랑스), 6월 건축분야 복합소재 미래콘퍼런스(미국), 10월 복합소재와 하이브리드솔루션회의(프랑스), 11월 JEC포럼(미국),JEC ASIA(한국) 등을 개최한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