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448m 높이 초고층 복합건물인 ‘청라 시티타워’(조감도) 사업이 10년여 만에 본격 추진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파트 브랜드 ‘수자인’으로 잘 알려진 건설회사 한양과 관계사인 보성산업 등으로 구성된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과 10일 시티티워 관리·운영·건설 계획을 담은 사업 협약을 맺는다.

청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복합용지(3만3058㎡)에 청라 시티타워(448m)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청라 시티타워가 준공되면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634m)와 중국 광저우 캔톤타워(61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전망타워가 된다.

청라 시티타워는 건물 외부에 반짝이는 크리스털 이미지에 첨단광학기술을 적용해 해질녘에는 건축물이 보이지 않는 인비저블 기능을 넣고 야간에는 타워 전체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꾸미는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한다. 내부에는 전망대와 판매시설, 스파, 수영장 등을 설치해 관람과 쇼핑, 휴식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건축물로 꾸민다.

청라시시타워컨소시엄은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건설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하고 최장 50년간 운영·관리하며 수익을 확보한다.

본궤도에 오른 청라 시티타워가 인근의 국제금융단지와 연계해 매년 5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려면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석남동~청라국제도시)과 인천 제3연륙교(청라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 대표주간사인 보성산업의 이경택 사장은 “청라 시티타워 건설은 청라업무단지 등 주춤하던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라 시티타워를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이자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