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한을 보냈다고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에 혜택을 줄 수 있는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0일 시 주석이 보낸 취임 축전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으며 중국 국민이 행복한 ‘원소절’(元宵節·정월대보름)과 번영하는 ‘닭의 해’를 보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한국 호주 러시아 일본 인도 멕시코 등 각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는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도 열었다. 하지만 유독 시 주석과는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임 미국 대통령들이 관례적으로 해온 춘제(春節·중국 설) 인사도 41년 만에 처음으로 생략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