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에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지문을 채취하기로 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공항의 입국심사 시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중국 공안부는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각 공항과 항만 등으로 입국하는 14~70세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부터 광둥성 선전공항에서 시작한 뒤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치는 모든 외국인에게 적용하지만 외교여권을 갖고 있거나 그에 상응하는 우대혜택을 받는 외국인은 지문 채취를 면제해준다. 한국은 2011년부터 외국인 지문등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불법 입국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입국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점도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