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모바일어플라이언스 "BMW·아우디에 납품…2020년 북미 진출"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기술, 차량 간 통신(V2X)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시장을 넓히는 중입니다. 2020년까지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 예정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이재신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자동차 운전자 보조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생산하면서 스마트카 부품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 하만 BMW 아우디 등 국내외 완성차 및 부품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5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억원, 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한 해치(18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 2007년에 처음 상장을 준비했지만 2008년 키코로 256억원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손실을 극복하는 데 6년 반이 걸렸다"며 "2013년부터 새롭게 수출을 시작하고 성과를 내 기업공개(IPO)를 다시 준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2009년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블랙박스는 출시 4년 만에 판매대수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국내 블랙박스 시장의 15~20%를 점유하고 있다. 2013년에는 HUD 생산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BMW, 지난해에는 아우디에 HUD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에는 업계 1위 기업 모빌아이를 제치고 BMW의 ADAS 제품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며 "올해 1월에는 다임러 벤츠의 본사 1차 제품 공급사 업체로 등록돼 첫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부품 대부분은 소비자가 자동차 판매상(딜러)과 계약 시 옵션으로 선택하는 '반순정' 형태다. 기존 시판시장에 비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는 '순정'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순정품은 자동차 출고때 공장에서 부착해 나오는 형태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순정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스마트카 기술 개발 및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IoT 블랙박스를 개발 중이다. 이번 IPO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은 신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구매, 연구·개발(R&D)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ADAS·HUD 매출 비중을 20%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5억원 가량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쓴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3000~5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113억~132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