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보다 달콤한 내 남자의 '향기' 골라볼까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주요 헬스앤드뷰티스토어(H&B)마다 남성 향수 판매가 늘고 있다.

내 남자친구에게 초콜릿 대신 선물할 향수로는 뭐가 좋을까.

혀 끝에 잠깐 머물고 지나가는 초콜릿의 달콤함 대신 오랜 여운을 남기는 남자의 향을 골라보자.

◆ 올해 인기향수 키워드는 중성적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중성적인 향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트러스나 프레시 계열의 시원하고 옅은 향기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지은 롭스 향수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지나치게 남성적인 향보다는 무난한 향을 가진 향수들이 인기"라며 "중성적인 향기를 가진 스테디셀러 향수를 눈여겨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CK 원과 페라리는 부담없는 향기로 남녀공용 향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CK 원은 녹차향을 기본으로 시트러스, 베르가못, 파인애플 등 상쾌한 느낌의 향이 풍부한 향수다. 가격은 50ml 기준 1만8000원.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는 첫 향부터 시원함이 느껴지는 프레쉬 플로럴 프루트 계열 향수다. 가벼운 향기가 특징으로 쿨한 이미지의 남성은 물론 도시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에게도 적합하다. 가격은 75ml 기준으로 3만4900원.

올해 처음 나온 메르세데스 벤츠 블루는 벤츠가 한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 제작한 향수다.

한국 남성들이 선호하는 가벼우면서 매력적인 향을 바탕으로 시트러스 아로마틱 향기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향수병은 메탈 캡과 벤츠의 상징인 '스타 로고'가 더해져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50ml 기준으로 4만4800원에 판매한다.

◆ 20대 버버리, 30대는 몽블랑 선호

20대 남자친구를 뒀다면 버버리 향수를 추천할 만 하다. 버버리 위크앤드 포맨은 머스크 시트러스 플로럴 향 계열이다.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연상케 하는 향기다. 가격은 50ml 기준 5만9000원.

버버리 브릿리듬 포 힘은 도발적이면서 섹시한 느낌을 준다. 블랙가죽 재킷과 같은 상징성을 가진 버버리 브릿리듬은 젊은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향수다. 가격은 30ml 기준 5만7800원이다.

30대 남자친구에겐 몽블랑과 구찌가 적합하다. 몽블랑 레전드 오드 뚜왈렛은 우드 계열로 중후한 향이 난다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30ml 기준으로 3만1000원이다.

구찌 길티 뿌르 옴므는 열정적인 남성미가 느껴지는 향수다. 아로마틱 푸제르 계열이다. 푸제르는 라벤더 베이스로 여성이 남성에게 가장 섹시함을 느끼는 향이다. 가격은 50ml 기준 6만9600원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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